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기아차장기렌트카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6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요즘 7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2년 96만9천193대, 2013년 99만6천776대, 2014년 91만9천600대, 2016년 95만5천3대, 지난해 108만7천78대로 보여졌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2년 13만572대, 2016년 13만7천181대, 2013년 12만2천774대, 2017년 15만8천318대, 지난해 18만1천659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3만3천350대의 외제차가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8천738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1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1만1천84대 늘어나는 동안 국산차는 4만6천797대 불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10배에 가깝다.
특히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30대부터 2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7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2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작년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1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었다.